태풍 ‘타파’ 제주 산간에 530㎜ 물폭탄…항공·배편 모두 끊겨

      2019.09.22 12:06   수정 : 2019.09.22 12:13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22일 제13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새벽 1시를 기해 제주 육상과 해상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제주 하늘길과 뱃길도 모두 끊겼다.

태풍의 영향으로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530㎜, 성판악 432㎜, 한라생태숲 474㎜, 산천단 447.5㎜, 오등 436.5㎜, 제주 256.5㎜, 성산 223.5㎜, 송당 385㎜, 태풍센터 244.5㎜, 대정 10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려 총 누적 강수량이 700㎜이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봤다.

제주공항에도 이날 순간 최대풍속 25.6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정됐던 항공편 전편(출발 161편·도착 165편)이 결항을 확정된 상태다.
제주기점 8개 항로 14척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하천 범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산지천과 한천·병문천 등 하천 인근 출입을 통제하고, 실시간으로 수위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강풍·폭우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준 주택·도로 침수 등 총 34건의 피해가 접수돼 배수·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태풍은 이날 오후 3~4시쯤 강도 '강'의 중형급 태풍으로 세기를 유지한채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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