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30분.. 햇빛 '꼭' 쐐야 하는 이유 (연구)

      2019.09.24 11:16   수정 : 2019.09.24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90%가 공급된다. 달걀노른자, 생선, 버섯 등에 들어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에 불과해 비타민D를 보충하기 위해선 반드시 햇볕을 쐐야한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어려울 때가 많지만, 하루 15~30분만이라도 햇빛을 쐬어 보자. 비타민D가 결핍되면 우리 몸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사망 위험 최대 3배
오스트리아 빈 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 임상연구소가 "비타민D가 결핍된 사람은 충분한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3배 높다"고 최근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1~2011년 혈중 비타민D 검사를 받은 남녀 7만8천581명(평균연령 51세)의 자료를 분석했다.
추적 조사 기간은 평균 10.5년, 최장 20년이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10nmol/L(리터 당 나노몰) 이하인 그룹은 50nmol/L 이상인 그룹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3배 높았다. 연령대가 45~60세인 그룹은 2.9배로 가장 높았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90nmol/L 이상인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비타민D 부족이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고 그중에서도 중년층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뱃살' 비타민D 결핍과 연관
복부비만 역시 비타민D 결핍과 연관성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자유대와 레이던대 메디컬센터이 45~65세 남녀 수천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남녀 모두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혈중 비타민D 수치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허리둘레가 길수록 비타민D 결핍 위험이 커진다는 증거일 수 있다"면서 "복부비만인 사람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 건강에도 악영향
남성들의 경우 비타민D가 결핍되면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연구팀이 심장질환이 없는 20세 이상 남성 3400여명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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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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