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인수 추진
2019.09.24 10:59
수정 : 2019.09.24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키움투자자산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하 템플턴)이 운용하는 펀드를 이관받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이다.
앞서 템플턴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지난해 조인트벤처(JV)형식의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뱅크론펀드 디폴트 여파 등으로 1년여간 협상을 이끌다 최근 불발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템플턴이 운용중인 해외재간접 펀드 등에 대한 이관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해외투자 펀드 라인을 재정비 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템플턴은 사실상 한국에서 발을 빼는 차원에서 양 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며 “조만간 양사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템플턴 임직원들은 12월 말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애초 삼성액티브운용과 템플턴이 추진하던 합병안은 조인트벤처 합작이었지만, 키움투자운용은 템플턴을 흡수합병 하는 안이 유력한 만큼 템플턴 존속 법인도 연내 국내 시장서 모습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한화자산운용도 한국시장을 철수 한 JP모간자산운용의 17개 전략 펀드 30개를 이관 받아 글로벌펀드 라인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다만 JP모간은 투자자문 존속법인을 남겨뒀으나, 템플턴은 아예 한국시장서 발을 빼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템플턴은 35개 공모펀드를 운용중이다. 이중 템플턴이스턴유럽[자](주식-재간접)A (23.54%) 프랭클린재팬[자](UH)(주식)A (15.20%)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A (13.84%)은 연초 이후 10%에서 20%가 넘는 고수익을 연출하고 있다. (기준일:2019.9.20.)
최근 대체투자운용 영역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입장에선 템플턴의 우수한 해외 재간접 펀드 라인업을 보강해 글로벌운용 역량도 키운다는 속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대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 운용사 인수전에 늘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올렸다”며 “이번 템플턴운용 인수로 키움투자운요이 해외상품 라인업 강화 등 한 단계 더 도약할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