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학 "류석춘, 위안부 피해자에게 망언…파면하라"
2019.09.24 13:33
수정 : 2019.09.24 13:33기사원문
연세대 총학생회가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연세대 총학은 24일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총학은 "류 교수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멈추고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며 "수강생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망언을 자행했다.
이어 "강의 중 질문하는 학생에게 교수로서의 위계를 이용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을 했다"며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연세대에서 나올 수 없는 충격적인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총학은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 엄중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류 교수는 폭력적인 사회 구조를 배제한 채 위안부와 현재의 불법 성매매를 동일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질문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을 한번 해보라며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를 이용해 성희롱했다"며 "문제 제기에 반성과 사죄는커녕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구차한 변명을 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폭력에서 가장 자유로워야 하는 강의실에서 자신의 위계를 이용해 수강생에게 성희롱을 행했다"며 "총학은 학문의 자유와 책임이 지켜지는 연세대를 위해 지속해서 행동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류 교수는 이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루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세대총학 #류석춘 #파면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