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운용, 프랭클린템플턴 품는다
2019.09.24 18:10
수정 : 2019.09.24 18:10기사원문
앞서 템플턴운용은 지난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조인트벤처(JV) 방식의 합병을 추진해왔으나 뱅크론펀드 디폴트 여파 등으로 최종 불발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조만간 템플턴이 운용 중인 해외재간접 펀드 등을 넘겨받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키움운용은 해외투자 펀드 라인을 재정비하고 강화하는 차원에서, 템플턴운용은 사실상 한국에서 발을 빼는 차원에서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며 "양사가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템플턴의 임직원들은 올해 12월 말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액티브운용과 템플턴운용의 합병안은 조인트벤처 방식이었지만 키움운용은 템플턴운용을 흡수합병하는 안이 유력하다. 템플턴운용은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감출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JP모간자산운용의 펀드를 이관받아 글로벌펀드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당시 JP모간운용은 투자자문 존속법인을 남겨뒀으나 템플턴운용은 아예 한국시장서 발을 빼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템플턴운용은 35개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템플턴이스턴유럽[자](주식-재간접)A'(23.54%), '프랭클린재팬[자](UH)(주식)A'(15.20%)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A'(13.84%) 등은 연초 이후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대체투자운용 영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키움운용은 템플턴운용의 우수한 해외 재간접펀드 라인업을 보강해 글로벌 운용 역량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키움운용은 그간 현대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 운용사 인수전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며 "템플턴운용 인수로 계기로 키움운용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