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마저 외면하는 온누리전자상품권, 소비자는 외면한 지 오래"

      2019.09.25 09:18   수정 : 2019.09.25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5년도부터 추진 중인 ‘온누리전자상품권 활성화 사업’이 상인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여수갑)이 25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포수는 전체24만7740개 중9만4253개로, 전체 가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2009년부터 처음 발행됐으며, 전국의전통시장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온누리전자상품권은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용이하고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모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해당 상인들의 세원노출 부담 등으로 현금결제를 선호하고 지류상품권대비 전자상품권 인지도가 부족하다 보니, 결제 인프라 및 전통시장 가맹점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시가 1만3323개 점포 중 가맹점포3916개로 점포수 대비 29.4%에 그치면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남이 2만1376개 점포 중 가맹점포6503개로 30.4%가입률을 기록했고, 서울이30.6%(점포수5만9485개 중 가맹점포1만8192개), 대구31.1%(점포수1만6858개중 가맹점포5248개), 제주31.5%(점포수4775개 중 가맹점포1502개)순으로 조사됐다.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71.4%를 기록한 강원도(점포수6683개 중 가맹점포4771개)가 차지했고, 이어 세종시가 61.5%(점포수522개 중 가맹점포321개), 경기도 50.2%(점포수3만1247개 중 가맹점포1만5675개)등 단3곳만 절반을 넘어섰다.

문제는 지자체 중 온누리전자상품권 가입률이 10%도 안 되는 지역이 10여 곳에 이르고 있는 점이다.
이 중 전남 신안군 1%,곡성군 1.7%, 영암군 2.5%를 기록했고, 충남 계룡시 2.9%, 전남 장성군 4.3%, 인천 동구 4.9%, 전북 장수군 5%, 전남 함평군 6.7%, 경남 창녕군 8.5%등의 가입률을 보였다.

이용주 의원은“전통시장 활성화와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온누리전자상품권 제도가 상인들마저 외면하고 있다”며, “문제는 소비자가 전자상품권을 구매한다고 해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가입 점포에 대해서는 미가입 점포보다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시범시장 선정 및 사후관리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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