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리콜건수 첫 2000건 돌파
2019.09.25 10:15
수정 : 2019.09.25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리콜 건수가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의약외품 등에 대한 리콜 실적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각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 등의 지난해 리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리콜 건수는 총 2220건으로 집계됐다.
리콜 건수가 2000건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2008년 544건이었던 리콜 건수는 2014년 1752건까지 늘었고 지난해는 1404건이었다.
공정위는 "전반적인 리콜 건수의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의약외품, 의료기기, 생활방사선 안전기준 결함 가공제품에 대한 리콜 실적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리콜 건수는 330건, 의약외품 41건, 가공제품 11건 등으로 총 382건이 리콜 실적에 추가됐다.
리콜 유형별로는 리콜명령이 48.38%(107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진리콜 43.33%(962건), 리콜권고 8.29%(184건) 순이었다.
자진리콜 비율은 2016년 34.68%(1603건 중 556건), 2017년 37.68%(1404건 중 529건), 2018년 43.33%(2220건 중 962건)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리콜명령 비율은 2016년 53.4%(1603건 중 856건), 2017년 49.93%(1404건 중 701건), 2018년 48.38%(2220건 중1074건)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결함 제품의 자발적 리콜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의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또 품목별로는 공산품 리콜이 6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 포함) 344건, 의료기기 330건, 자동차 3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안전성 조사로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액체괴물 리콜을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공산품 리콜이 2017년에 비해 16%(683건) 증가했다.
BMW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인한 자진리콜이 실시되면서 자동자 리콜도 같은 기간 8.4%(311건) 늘어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