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난치성 질환 바이오신약 개발 박차"

      2019.09.25 18:16   수정 : 2019.09.25 18:16기사원문
"지난 20년 간의 연구를 통해 '리보핵산(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가 인체질환 치료에 적용되도록 효능을 최적화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 알치하이머와 유전성 망막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사진)는 25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1상을 준비하고, 항암·난치성질환 바이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2017년에 알지노믹스를 창업했다.

알지노믹스의 핵심 플랫폼은 RNA 치환효소를 기반으로 한다.
RNA 치환효소가 특정 RNA를 표적해 자르면서 발현을 저해하고, 동시에 잘린 RNA 부위에서는 다른 RNA를 '1대 1로 치환'하는 작용에 집중한 것이 기술이다. 치료제로 적용했을때 질환을 일으키는 RNA는 억제하는 동시에 치료 유전자를 발현하는 콘셉트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를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 특이성과 효능을 높였다. 해당 기술과 관련해 미국, 유럽, 국내 등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대표는"처음 RNA 치환효소 개념이 제안되었을 때만 해도 치료제로 작용하기는 어려웠다"면서 "20년간 연구진이 이를 인체질환 치료에 적용되도록 최적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3기 이상 진행성 간암(HCC)을 타깃으로 한 'RZ-001'이다. 알지노믹스는 전임상을 진행해 내년 중반에는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120억원대의 투자금 유치도 마무리했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시너지IB투자, 쿼드자산운용 등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후 알지노믹스는 악성 교모세포종(RZ-002), 알츠하이머(RZ-003), 유전성망막질환(RZ-004) 등을 포함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등 후속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처음 연구할 당시에는 유전자 치료제가 전무했지만 2017년 이후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본격적으로 허가를 받는 곳이 생기면서 빅딜로 기술이전(L·O) 및 대규모 인수합병(M&A) 사례도 나왔다.
향후 5년 내 20개 이상 치료제가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의 협력연구 등 소통을 지속하가고 있다"며 "오는 2022~2023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외부에서 기술성을 인정받고 특례상장을 시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