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괴롭혀".. 4층 창문서 가해 학생 던져버린 中소년
2019.09.25 21:19
수정 : 2019.09.25 2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중국의 한 소년이 가해 학생에게 끔찍한 복수를 했다.
24일(현지시간) 온라인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은 지난 16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개했다.
이날 이 학교에 재학중인 황군과 웨이군은 4층 복도에서 언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황군이 갑자기 웨이군을 들어올려 창문 아래로 던져버렸다.
웨이군이 창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다른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다.
황군은 이 소동을 뒤로한 채 덤덤한 표정으로 교실로 돌아갔다.
웨이군은 다발성 골절, 장기 파열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황군의 행동을 비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황군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며 여론이 뒤집혔다.
황군의 어머니는 "불량 학생인 웨이가 아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들의 키가 190cm나 된다. 평소 불량 학생 무리가 자기를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것을 불평했다. 괴롭힘은 주말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황군의 어머니는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조언했지만, 황군은 "선생님도 가해 학생들을 무서워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황군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보냈으며 "웨이는 동정 받을 자격도 없는 불량 학생"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웨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황군을 괴롭힌 적은 없다"고 해명했으며 비난을 쏟아내는 네티즌을 향해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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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