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저장공간 통합해 무제한 사용… 내년 상용화
2019.09.26 09:29
수정 : 2019.09.26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저장 공간과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외부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빠르게 증가하는 빅데이터를 용량 제한 없이 안전하고 쉽게 저장, 관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인프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솔루션(CiS)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매년 생성되는 디지털 데이터 양은 2018년 33 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까지 175ZB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데이터의 49%는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TRI가 개발한 솔루션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저장하기에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한 연구원이 개발한 '인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원천기술도 접목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ETRI 기술은 향후 기업의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데이터가 증가함 때마다 내·외부 스토리지의 확장을 통해 무한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성운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국제표준 기반 표준 특허를 가진 핵심 기술을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마련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본 기술은 폭증하는 데이터를 대응할 솔루션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신뢰성 있는 데이터 통제와 빠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공공기관 및 기업 등에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학교, 스타트업에서 본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CiS시스템이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 할당 등을 통합하여 최적화하기 때문이다. 유사 기술보다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은 것도 차별점이다.
한편, 연구진은'2018 독일 IFA 전시회'에 이어 국내 최대 전시회 중 하나인 '한국전자전 KES 2019'에 이 기술을 출품한다. 특히 연구진의 성과는 창의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자전에서 'KES 혁신상'을 받는다.
향후 연구진은 기존 클라우드 기술로는 빅데이터 처리 및 응답속도에 한계가 있는 무인 자율주행차, 첨단 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엣지(Edge)컴퓨팅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