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담배 '의문 폐질환' 증상은.. 사망자 12명

      2019.09.27 09:55   수정 : 2019.09.27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4명 더 늘었다. 이로써 최근 약 두 달에만 사망자수가 12명이 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문의 폐질환이 지난주 52% 급증했으며 지금까지 미국 내 10개 주(州)에 걸쳐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최근 7주간 전자담배 관련 의심 폐질환 환자가 지난 23일 발표된 530명이었던데서 이번에 805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CDC는 이 중 373건 환자 자료를 근거로 환자들 중 남성이 72%이며, 환자의 67%는 18~34세 사이고 18세 미만 환자도 16%나 된다고 발표했다.


NYT에 따르면 이 환자들은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다수 환자들은 산소 보충과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하고, 일부 폐 손상이 심각한 경우 산소호흡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CDC는 현재 100명 넘는 의료진을 파견해 폐질환과 전자담배의 관련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청(FDA)도 THC·니코틴을 포함해 여러 물질이 들어간 120여 개 시료를 분석 중이다.

이 폐질환의 초기 증상은 폐렴 증세와도 유사한데, 기침과 호흡곤란, 피로감, 가슴통증, 어지럼증, 구토, 설사를 유발한다.


미 뉴욕주 등 일부 주는 폐질환과 직접적 관련이 큰 것으로 지적된 가향 전자담배 유통을 금지했다. 월마트 등 일부 대형마트도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으며, 최대 전자담배 메이커인 쥴의 최고경영자도 사퇴했다.


미 연방정부도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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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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