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적극 진출"
2019.09.27 15:45
수정 : 2019.09.27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은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1999년 에이티솔루션으로 시작한 아톤은 20년간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이다. 2015년 정부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을 폐지한 이후 모바일용 일회용비밀번호(OTP)와 사설인증서를 상용화하며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했다.
아톤의 핵심기술은 개인의 스마트폰안에 안전한 영역을 구축해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형 시큐어 엘리먼트(SE)다. SE를 이용하면 6자리 비밀번호 또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으로 일 최대 5억원 이체가 가능하다. 아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에 핀테크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톤은 보안 플랫폼 패스(PASS) 출시 이후 핀테크 플랫폼 분야에도 진출 중이다. PASS는 통신 3사와의 전자서명부문 공동 사업을 통해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PASS에 가입한 회원들을 바탕으로 PASS 인증서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의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NH스마트뱅킹' '올원뱅크'와 국군 장병과 가족을 연결해주는 커뮤니티 플랫폼 '더캠프'를 서비스하는 등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아톤의 실적은 상반기 매출액 15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9.2%, 1031.5% 상승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8%로 2018년 연간 영업이익률 11.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아톤은 2020년 상반기 내로 별도의 설치과정 없이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제공되는 SaaS(Software as a sevice)형 보안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아톤의 보안 솔루션 설치를 위해서는 아톤 엔지니어가 해당 회사에 4주 가량 방문해야만 했다. SaaS형 보안 솔루션이 도입되면 고객사에서 자체적으로 아톤의 솔루션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아톤은 IPO를 통해 SaaS형 보안 솔루션에 기반한 해외시장 진출, 핀테크 플랫폼 사업 확장 등 신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종서 아톤 대표는 “보안과 핀테크 기술에 힘입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지만 아톤이 갖고있는 솔루션들을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전했다.
공모 일정은 오는 30일~10월 1일 수요 예측을 거쳐 10월 7일~8일 공모 청약을 받은 뒤 10월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 희망 밴드는 3만원~4만3000원, 상장 예정 주식수는 421만9236주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