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배가본드' 이끈 카리스마
2019.09.28 06:30
수정 : 2019.09.28 06: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수지가 카리스마로 '배가본드'를 이끌었다.
수지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블랙 요원 고해리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앞서 여객기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고해리는 조종실 음성 기록을 들었다.
고해리는 무장한 괴한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위험에 처한 순간,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을 선보였다. 맨몸으로 괴한의 힘에 맞섰으며 총을 꺼내들고 카리스마를 뽐냈다.
고해리는 괴한에게 "당장 마스크 벗어. 누가 보냈냐"고 물었다. "1만 유로를 줄 테니 당신이 자살한 것처럼 꾸미라 했다"는 대답. 이에 고해리는 "내가 당신 쏴도 정당방위다. 휴대전화 꺼내라. 그 사람에게 전화 걸어. 안 걸면 죽일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는 계속됐다. 김호식(윤나무 분)이 사망하고 고해리와 차달건(이승기 분)도 테러범의 손에 죽을 수 있었던 상황. 고해리는 차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총 달라는 차달건의 말에 그는 "입 닥쳐. 당신은 일반인이고 난 특수요원이야. 당신 절대 죽게 안 만들 테니까 아무 걱정 마라"고 안심시켰다. 이후 두 사람은 테러범을 상대로 거친 질주를 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고해리는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비행기가 테러로 떨어졌다"고 알렸다. 국정원장은 이를 전해듣고 귀국을 지시했다. 이때 고해리는 냉철한 면모도 보여줬다. 절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조카 죽인 테러범과 부기장을 꼭 잡고 가겠다는 차달건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한 것.
고해리는 "그 놈들 뒤에 더 큰 놈들이 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에 차달건이 "그 놈들이 누군데. 대체 왜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인 거냐. 내 조카가 왜 죽어야 하는데!"라고 분노하자, 고해리는 "지금 그거 밝히자고 서울 가겠다는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아무것도 못해. 당장 우리 목숨이 위험하다고. 대한민국 그렇게 허술하지 않아. 국정원에서 정식으로 수사할 거니까 걱정 말고 나랑 같이 서울로 가"라고 설득,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