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집회 놓고 ‘극과 극’ 시선

      2019.09.29 17:44   수정 : 2019.09.29 17:44기사원문
여야 간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 대한 해석을 놓고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서초대로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이 검찰을 이긴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서초동에는 헤아릴 수 없이 너무나 많은 촛불이 다시 켜졌다"며 "이틀 전, 10만 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전했던 저의 말이 많이 부족했음을 사과드린다.

국민의 뜻은 훨씬 더 단호하고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다시 1000만일 수도 있고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수많은 억측이 본질을 흐릴 것 같아 직접 함께 참가하진 못했어도, 저 역시 내내 제 마음이 그곳에 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아가 검찰개혁을 위한 입법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반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재판도 수사도 인민재판식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초구 서리풀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 양 거짓선전하고, 좌파 민변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공수처를 검찰개혁이라고 허위선전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때도 저랬는데 그때와 다른 점은 좌파 언론 외에는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들이 이제는 없다는 것"이라며 "범죄는 검사가 수사하고, 재판은 판사가 하는 거다.
그게 자유민주주의다. 니들이 하고 있는 짓은 6·25 때 인민군이나 하던 인민재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도 그게 통할지 지켜보겠다"며 "10월 3일 우리는 광화문 100만 집회를 추진하고 있으니 니들도 좌파들의 성지에 가서 100만 집회나 준비하거라. 문 대통령과 합작하여 윤석렬 검찰을 협박할 생각 말고"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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