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항공업계, 부정기편으로 활로

      2019.09.30 17:46   수정 : 2019.09.30 17:46기사원문
최대 성수기인 3·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항공업계가 부정기편을 띄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9월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그리스 아테네, 카이로, 요르단 암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아테네·암만은 내달까지 각각 4회 운항하고 인천~카이로 노선은 내년 2월말까지 총 15회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오클랜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총 20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적극적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인천~포르투갈 리스본 직항 노선을 주2회 운항한다. 또 11월부터는 인천~방글라데시 다카 노선(11월 15일~2020년 3월 27일)에, 12월엔 각각 인천~이집트 카이로(12월6일~2020년 2월28일), 인천~호주 멜버른(12월26일~2020년 2월20일)에 신규 취항한다.

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10월부터 대만 노선(제주~타이베이, 제주~가오슝, 부산~가오슝) 을 중심으로 부정기편을 띄운다. 지난 6일과 12일부터 부산~가오슝, 부산~타이중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은 내달 2일엔 인천~보라카이 노선에도 취항한다. 티웨이는 겨울부턴 이들 노선을 정기편으로 돌릴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앞서 부정기 취항했던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내달부터 정기편으로 운영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4~6월 해당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워 시장성을 확인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았던 에어서울 역시 동남아 등 중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16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매일 한 편씩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국내 항공업계가 이처럼 부정기편을 투입을 늘리는 것은 부진한 실적 탓이다.
특히 LCC 항공사의 경우 일본 항공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유류비 및 환율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적자에서 벗어니가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공급이 포화 상태인 만큼 경쟁이 없는 신규 노선을 발굴, 승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부정기편을 투입해 수익성 여부를 따진 후 정기편 신규 취항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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