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0월의 해양생물 '넓적부리도요' 선정

      2019.10.01 16:42   수정 : 2019.10.01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10월의 해양생물로 바닷새인 ‘넓적부리도요’를 선정했다고 1일 발혔다.

넓적부리도요는 도요목 도요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끝이 넓은 주걱모양의 검정색 부리를 가지고 있어 다른 종들과 구분하기가 쉽다. 몸 윗면을 덮은 깃털은 여름에는 적갈색, 겨울에는 회백색을 띠며, 몸 아랫면은 여름과 겨울 모두 흰색이다.



주 번식지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 걸쳐있는 베링해 연안이다.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지는 인도 동부, 동남아시아, 중국 남서부이다.

넓적부리도요는 두 지역을 오가는 중간기착지로 봄, 가을에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의 하구·갯벌을 방문하여 새만금, 유부도, 낙동강 하구 등지에서 가끔 관찰된다.

넓적부리도요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300~600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08년 넓적부리도요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였으며, 2012년에는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한 여러 희귀 철새들이 이동 중에 쉬어가는 서천군 유부도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상의 중요한 철새 거점지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해양보호생물인 넓적부리도요를 허가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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