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DLF 분쟁조정에 적극 협조"
2019.10.01 17:37
수정 : 2019.10.01 17:37기사원문
지 행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DLF 잔존계좌를 전수 점검한 결과 불완전판매 의심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힌만큼, 검사결과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본점 내 '손님 투자 분석센터'를 신설해 PB가 직접 고객 투자성향을 분석한 뒤 본점의 '승인단계'를 거치도록 해 투자 객관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 자산이 고위험상품에 쏠리지 않도록, 예금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투자한도도 설정한다. 지 행장은 "고객의 투자성향 분석 결과 초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위험등급이 나오더라도, 고객의 예금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 상품의 투자 한도를 일정 비율로 설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부터 PB 평가시 KPI에 고객 수익률 등 고객 관리 비중을 2배 이상 높여 고객 손실률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고객 포트폴리오 조기잔단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성향과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관찰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고객 권리 강화를 위해 녹취나 해피콜 요건을 확대하고, 상품위원회를 운영해 상품 안정성 평가도 강화한다.
지 행장은 "투자 상품 스마트 창구 적용 등 시스템화를 통해 상품 가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예정"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도 이날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강화를 위해 금융투자상품 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판매중인 상품과 투자대상 자산이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판매상품을 선정하는 상품위원회 심의절차 강화에 나선다. 심의절차를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하고, 은행 내 투자상품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협의체를 신설해 투자상품 판매 리스크를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자산관리 중심의 상품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영업점 평가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