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준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게임의 긍정적 효과 알아야 과몰입 대응"
2019.10.02 17:48
수정 : 2019.10.02 17:48기사원문
정의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게임 질병화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게임 과몰입 원인은 게임 자체보다는 사회·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주장했다. "과학적으로 살펴봐도 게임 자체가 게임 과몰입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아니었다"며 "부모의 양육태도, 학업 스트레스, 청소년의 자기통제 저하 등 사회·심리적 환경과 게임에 대한 '모럴 패닉'적 사회인식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실제 2014년부터 4년간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게임 과몰입은 게임을 하는 것보다 자제력과 더 관련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자기통제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게임 시간인가? 그렇지 않았다.
세계적으로도 미국은 게임의 폭력성, 유럽은 사행성에 주목한다면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만 게임 과몰입에 대한 보고가 많다. 게임 자체가 게임 과몰입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면 게임에 대한 접근을 막는 것은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 정 교수는 "게임이 '리더십 스킬 및 책임감'을 높이거나 '상호협력 습관 부여 및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역할에 대한 연구도 많다"면서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것이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는 더욱 현명한 전략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신진아 김아름 허준 박지현 박종원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