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온라인 '역직구' 48% 증가…"성장 가능성 커"
2019.10.06 07:30
수정 : 2019.10.06 13: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식품의 온라인 해외 거래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직접 판매 규모가 크게 성장해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6일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식품의 해외 직접 판매액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462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중국은 348억원으로 전체 구매액 중 75%를 차지했다. 기타 국가를 제외하고 다음으로 구매액이 많은 곳은 중국과 일본 외의 아세안 지역(5.4%)과 일본(4.9%)이었다.
이처럼 해외 직접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식품 시장의 성장이 정체 상태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 부문 소매업 판매액은 10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경우 해외 직접 구매자, 즉 '하이타오(海淘)족'이 급증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이타오족은 1억명을 돌파했으며 2020년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해외직구 품목 중 식품·음료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중국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다양하고 고품질의 제품이 부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는데, 한국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직구 경험이 많은 국가다.
다만 해외 직구 규모에 비해 해외 직접 판매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식품의 해외 직접 구매액은 6748억원으로 2014년 3058억원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구매한 규모가 전체 중 4985억원이었고, 다음은 유럽(910억원), 오세아니아(389억원), 일본(278억원) 순이었다.
온라인에서의 식품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 온라인 시장이 발달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식품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신뢰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한국 브랜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구매를 망설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