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 3~6개월 소요..교체 주기 알고보니

박현춘 온종합병원 치과과장© 뉴스1

[편집자주]의학계에서는 '100세 장수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문제는 건강이다.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무의미하다.

각 분야 전문의로부터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본다.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몸에 조직을 대체 하기위해 이식하는 인공물을 이야기 한다.

치과영역에서 정확하게 말하자면 치아를 대체하기위해 심는 인공치아구조물을 말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치아를 대체하여 인공구조물을 넣는 치료자체를 뜻하는 것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로 티타늄을 사용하는데, 이 재료가 사람의 턱 뼈와 잘 붙는 현상을 이용해 충치나 잇몸병, 사고 또는 종양 등으로 인해 뼈와 잇몸이 없는 부분을 대체하거나, 이식해 기능뿐만 아니라 미용까지 회복시키는 치료를 말한다.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치아 한 개가 빠진 경우 인접한 자연 치아를 삭제하지 않으면서, 치아가 없는 부분만 수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는 기존 틀니보다 훨씬 안정적이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틀니의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뼈 흡수도 지연시킬 수 있다.

뼈 속에 치아의 뿌리부분에 해당하는 임플란트를 심으면 뼈와 임플란트가 서로 단단하게 붙을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이 임플란트의 전체 치료기간이 된다. 심겨진 부위의 뼈 상태에 따라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3~6개월 가량이 걸린다.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그전에 보철물을 연결해 씹게 되면 임플란트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재료의 발전으로 인해 치료기간이 단축돼 턱뼈의 양이 충분하고 질이 좋은 경우 한 달 이내에 치료를 완료하는 경우도 있다.

임플란트의 교체 주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장기간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임플란트의 10년 사용 성공률이 90%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치아를 대체하는 뿌리 부분인 임플란트는 20~30년이 넘도록 기능을 잘하는 경우가 많지만,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크라운은 연결나사의 교환이나 마모에 따른 교체 등의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사용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른데, 건강 상태나 식습관,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사용기간에 영향을 미친다. 즉, 구강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연세가 많은 분들도 가능하다. 임플란트 성공률과 연령은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환자분의 잇몸뼈의 상태나 전신건강 상태에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 가능 여부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못하는걸까?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도 대부분의 경우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경우엔 임플란트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하지만 시술 후 당뇨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관 및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주로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장기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시술 시 부작용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기존의 염증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서 임플란트를 심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뼈와 밀도가 없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뼈 이식을 하거나 짧고 작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여러개 심을 수 있다. 그리고 이가 너무 깊게 물리는 경우나 이를 갈거나 세게 무는 습관이 있는 경우는 주의해야하며, 턱뼈가 성장하는 어린 환자의 경우에는 성장이 완료된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한다.

보철물을 사용하게 되면 그동안 잘 씹지 못하던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다. 보철물이 연결되고 난 후 처음 1년간은 임플란트 주위 뼈가 단단해지고 안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를 가는 습관이나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이를 악 무는 습관 등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이러한 나쁜 습관이 있으면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예방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치아는 물론 자연 치아도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익숙하게 씹는 쪽이 있으나 양쪽을 고루 사용해야 씹는 느낌도 좋아지고 과도한 힘이 임플란트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치아처럼 청결하게 관리해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만약 염증이 생기면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녹아서 치료가 쉽지 않다.

치아 상실의 주요 원인이 잇몸 질환인 것처럼, 새로운 임플란트 치아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치료 완료 후에는 3~6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실패 요인을 조기에 발견 및 처치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임플란트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