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노믹스와 디지털 경제의 미래는?
금융 및 법조계와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블록체인법학회가 오는 22일 ‘리브라 노믹스와 디지털 경제의 미래’f를 주제로 두 번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빅테크 기업’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를 둘러싼 세계 각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 간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디지털 화폐 패권경쟁’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잇달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리브라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실물경제와 디지털 경제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에서도 리브라가 촉발시킨 ‘국경을 초월한 개인 간(P2P) 금융’과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 이슈 등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개최되는 토론회여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법학회는 오는 22일 서울 봉은사로 논스에서 ‘화폐의 역사와 거버넌스 & 리브라’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월에 열린 ‘리브라 노믹스와 디지털 경제의 미래’ 첫 컨퍼런스에서는 리브라 등장 배경과 예상 수익모델, 법‧제도적 쟁점 등이 논의됐다.
이번에 열리는 두 번째 컨퍼런스에서는 논스 문영훈 공동창업자(Co-Founder)와 대법원 홍은표 재판연구관이 각각 ‘리브라로 보는 화폐의 과거, 현재와 미래’와 ‘거버넌스로 바라본 리브라와 기업의 화폐’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이들 강연 후에는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장, 법무법인 태평양 박종백 변호사, 고팍스 이준행 대표, 아톰릭스 랩 장중혁 공동창업자의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이들은 리브라와 법정화폐를 비롯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간 화폐 체계 및 지배구조를 비교‧분석하는 한편, 당초 목표대로 내년에 리브라가 공식 출시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난제들을 해결하고 보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블록체인법학회 관계자는 “페이스북 리브라는 사실상 글로벌 대기업이 블록체인‧암호화폐를 도입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정부와 중앙은행 등 정책 및 규제 당국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라며 “블록체인법학회 내부에서도 리브라와 관련된 오픈 컨퍼런스의 필요성을 느껴 8월, 10월, 12월 총 3회에 걸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회에는 한국 상황에 어울리는 함의를 도출하는 데 컨퍼런스 역량을 기울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