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불씨 살리자...김기문, 美 또 방문

      2019.10.10 08:32   수정 : 2019.10.10 11: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꺼져가는 개성공단 재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미 정계 설득에 다시 나섰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이 북한에 돈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자본주의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첨병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미 정계 반응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 회장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미국 LA에서 브래드 셔먼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만난다고 10일 밝혔다.

올 들어 두번째 방미다.

김 회장은 지난 6월에도 개성공단 재개 설명회를 위해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미 하원을 방문해 셔먼 위원장을 예방했다. 그는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에 열리는 미주민주참여포럼 후원의밤 행사에 참석하는 셔먼 위원장을 만나 개성공단이 국제 대북제재에서 제외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

설득의 초점은 평화다. 개성공단이 북한 정부 배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중기중앙회 미국방문단은 지난 4월에도 셔먼 위원장 및 미 하원 아태소위 위원들을 만나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미 정계와 조야에서 개성공단 임금의 북한 당국 유용에 대한 뿌리깊은 인식이 팽배한 데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이 포진해 있는 미 하원에서 개성공단 카드를 굳이 받아들일 이유도 크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맞은 미 하원 의원들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어야 개성공단 재개가 가능하다"고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오는 14일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가 개최하는제24회 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들과 유관기관 등 1000여명 넘는 기업인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해외 한인 기업들과 국내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16일에는 니나 하치지안 LA시 국제부문부시장과 간담을 갖고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투자 및 교역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를 전달하고 LA시와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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