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 패턴 마감재로 심미성과 기능성 확보...울산대 김범관 교수 초대전

      2019.10.10 17:41   수정 : 2019.10.10 17: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대학 건축학부 김범관(38) 교수가 16일까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율리 영해로 81 S갤러리에서 모듈형 기능성 건축 디자인 패널 전시회인 ‘영속적인 황금 잎(The perpetual golden leaf)’ 초대전을 연다.

10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주요 전시작은 입체 모듈 패턴을 활용한 기능성 D.I.Y 건축 외(내)장 마감재로 디자인 특허출원 중인 작품이다.

‘영속적인 황금 잎’이라 이름 붙인 마감재는 기존에 대중적으로 쓰이는 평면형 타일 마감재와는 다르게 입체 패턴을 통해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마름모꼴의 입체 패턴 속에 단열재를 결합해 독특한 외관을 만들고 단열 효과도 있어 신축 또는 노후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모듈화가 되어 있어 시공기계나 장비 없이도 설치할 수 있고, 알루미늄 전기 도금 방식을 활용해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부식과 변색, 충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강하다.

마감재 디자인은 김 교수가 거주하고 있는 울산의 지역성을 반영했다.

울산은 지명에서처럼 울창한 산이 많고, 그 중에서도 자연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울주군 삼동지역의 다양한 나뭇잎 색과 아름다움을 담은 대암댐의 넓은 호수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속적인 삼동의 자연인 빛, 물, 나뭇잎이 인간에게 필요한 건축과 만나 자연과 공존하는 인공적이면서도 자연과 닮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번 작품은 나뭇잎 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1484개에 세 가지 색상 코드를 만들어 삼동의 나뭇잎 색상을 재현했으며, 전기도금기술을 적용해 외부 환경의 영향에도 변질과 변색 없이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존 건물의 외벽에 설치할 수 있도록 220개의 특수 패널을 제작, 기존 건축물의 구조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패널을 결합시켰다.

김 교수는 “아직 건축이나 공간 내외장 마감재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전시작과 같은 내외장 마감재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기술 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함께 공존하는 하는 공간적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물 실물은 울주군 삼동면 대암둔기로 193 ‘SPACE ODD SAMDONG’에서 전시되며, 11일 오후 7시와 12일 오후 3시에는 김범관 교수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범관 교수는 영국 왕립건축가협회건축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한민국 국무총리상’,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 ‘대통령메달’ 등을 수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