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화성연쇄살인 10건 중 5건에서 DNA 검출

      2019.10.12 08:58   수정 : 2019.10.12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의 DNA가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씨는 10건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4, 5, 7, 9차 사건에 이어 3차 사건까지 모두 5건의 사건의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3차 사건의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화성 사건 중 3차 사건은 지난 1986년 12월 12일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축대에서 권모씨(당시 24세)가 스타킹으로 양손을 결박당하고 머리에 속옷이 씌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로써 화성사건에서 이씨 DNA가 나온 사건은 10건 중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현재 이씨가 스스로 범행했다고 자백한 8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국과수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증거물에 대한 감정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성사건의 마지막 사건인 10차 사건 증거물부터 차례대로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이씨의 DNA는 이 중 4, 5, 7, 9차 사건의 피해자 속옷 등에서 검출됐으며 10차 사건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최근 14건의 살인사건과 함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등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하면서, 경찰의 이씨 자백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그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특히 이미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범행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당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여년간 수감생활을 마친 윤모씨(당시 22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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