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상륙 앞둔 日초비상..이미 정전·통신장애 발생
2019.10.12 17:44
수정 : 2019.10.12 17:44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초강력 태풍 19호 '하기비스'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12일 일본에선 오전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수도권 각지에서 정전·통신두절 등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앞세운 폭우로 이날 오후 3시30분 도쿄도와 군마·사이타마·가나가와·야마나시·시즈오카 등 1도6현에 호우특별경보를 내렸다.
이로 인해 수도권 각지에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로 오후 3시 현재 지바현·도치기현 등 수도권에서 약 1만2000건(가구)의 정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자정까지 25시간 도카이지방과 간토지방에서 6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관동지역 각지에선 이미 피난 권고가 이뤄진 상태다.
철도는 이미 '계획 운휴'로 중단된 상태이며, 항공 역시 운항을 중지했다. 태풍 여파로 백화점 등 대형 상점들은 문을 닫았으며, 심지어 연중무휴로 운영해 온 도쿄의 대형마트들까지도 대개 이날은 휴무에 들어갔다.
태풍 19호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6시께 시즈오카현과 도쿄 등 관동지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9호 태풍은 중심기압 93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으로 일본 기상청 태풍 분류상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이다. 때문에 태풍이 본격 상륙할 경우, 폭풍 해일 등으로 정전·단수, 침수·붕괴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관동지역을 강타한 15호 태풍으로 지바현을 중심으로 약 93만호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완전복구까지는 태풍 발생 18일 후인 9월 27일에서야 가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