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초청' 피터 길모어 방한..韓 식자재 호주수출 추진

      2019.10.14 09:37   수정 : 2019.10.14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트라는 호주를 대표하는 셰프 피터 길모어가 한국 전통 식자재의 호주 수입을 타진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피터 길모어의 방한은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호주에서 한식자재를 전문 유통하는 '테이블181' 협업으로 성사됐다.

피터 길모어는 오페라하우스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인 베네롱과 시드니 서큘러키의 키레스토랑 최고 책임 요리사로, 호주 요식업 대표 잡지인 '굿푸드'가 지난해 주관한 시상식에서 '올해의 호주 셰프'로 선정된 인물이다.



피터 길모어는 지난 2016년 테이블181의 제안으로 한국 전통 장을 시식한 후 장을 활용한 메뉴를 두 레스토랑에 도입하기도 했다. 지금도 발효식초, 조청, 감태 등 한국 전통 식재료를 꾸준히 사용 중이다.


지난 7일 방한한 길모어는 한주 동안 우리나라 전역을 돌면서 분야별 명인을 만나고, 14일에는 한식진흥원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서 길모어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 전통 식자재 제조기업 6개사와 만나기도 했다. 일부 기업은 이미 호주 고급 레스토랑에 납품 중이며 새롭게 거래를 검토하는 품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모어는 "긴 역사 속에서 축적된 한국 음식문화의 깊이를 다시금 느꼈다"며 "앞으로도 한식재료를 활용해 더욱 깊이있는 요리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농·축산물의 호주 수출은 1억4000만달러로 2008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현지 대형 유통망을 중심으로 면류, 과자류 등을 제조하는 국내 중견기업의 입점 성공사례도 늘고 있다.


서강석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장은 "호주 내 아시아 이민자 증가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우리 제품의 인지도는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12월 한-호 FTA가 발효 5년을 맞아 우리 기업이 수출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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