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섭 관광公 제주지사장 “노후화된 야자수 미리 제거해 여행객 안전 확보”

      2019.10.16 18:40   수정 : 2019.10.16 18: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노후화된 워싱턴 야자수 280주를 제거함으로써 올해 잇따라 제주를 강타한 태풍 여파 속에서도 여행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16일 신희섭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지난 7월 중문관광단지 내 워싱턴 야자수를 제거한 것에 대해 “여행객, 보행자,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에 취한 대응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지난 7월 중문관광단지 1단계 지역 내 워싱턴 야자수 280주를 제거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018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솔릭’과 ‘콩레이’의 영향으로 중문관광단지에서만 워싱턴 야자수 100여 그루가 부러지면서 여행객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적이 있었다.

신 지사장은 “이번에 제거한 워싱턴 야자수는 수령이 35년 이상 지나 노후화되면서 태풍과 같은 제주의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일이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18일에서 4월 3일까지 충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야자수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야자수 제거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며 “이국적인 풍광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에 식재돼 있는 워싱턴 야자수(로보스타 종)와는 다른 워싱턴 야자수(필리페라 종) 또는 카나리아 야자수 등이 적합하다는 제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 지사장은 또 “지사는 6월 28일 학계와 공무원, 단지 입주자협의회, 마을회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야자수 관리방안 자문회의를 통해 야자수 제거와 대체 수목 식재에 관한 계획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과정을 거친 뒤 야자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지난 9월 대체 수목 결정을 위한 자문회의 결과 단지 이미지에 적합한 품종인 어린 워싱턴 야자수를 식재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우며 그중 비교적 냉해에 강하고 강풍에도 잘 견디는 필리페라 종을 식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신 지사장은 “대체 수목 결정을 위한 자문회의에서 결정한 필리페라 품종은 가장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품종으로 중문단지 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관광공사는 여행객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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