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는 울산시민.. 책값 돌려줘서라도 독서 욕구 자극 필요

      2019.10.17 14:00   수정 : 2019.10.17 1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민이 책을 읽지 않으면서 서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17일 발간된 이슈리포트 '울산지역 서점 활성화, 시민 '니즈'(필요)에 적극 반응해야'를 통해 지역 서점의 자생력 제고 및 시민과의 접점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까지 울산지역 서점은 82곳으로 2005년(139곳)보다 41%가량 줄었다. 지난 1월 울산서점조합에 집계된 지역 서점은 69곳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독서율은 2009년 응답자의 65.4%가 지난 1년간 독서를 했으나 2017년에는 49.1%를 기록, 다른 광역시 대비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울산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가 2009년 9.4권에서 2017년 7.8권으로 하락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김 박사는 울산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통해 이같은 독서율 하락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울산시민 서점 이용과 서점 활성화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¾이 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구매 때 주로 고려하는 요소가 '서점이 보유한 책의 종류'(38.4%)와 '구매의 편리성'(23.7%)이라고 응답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지역 서점 활성화 방안은 '휴식공간 및 시설물 개선'(41.1%), '도서보충'(21.8%), '할인율·적립금 혜택'(17.4%), '다양한 이벤트'(10.3%) 등으로 나타나 지역 서점이 이를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시민 요구에 귀 기울여 지역 서점의 공간 리모델링을 지원해 도서 판매 외에도 주민 사랑방,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서점단체 주관으로 서점축제를 개최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이 서점에서 신간을 구매해 읽은 후 반납하면 도서관이 직접 시민에게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울산식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가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울산식 희망도서 바로 대출서비스는 지역서점의 신간 소식 및 도서관의 구매예정 도서 정보를 연동해야 한다”며 “이 때 도서정보 클라우드 구축이 전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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