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은 성공적 LG 외국인선수들 초반 성적표는?
2019.10.19 11:00
수정 : 2019.10.19 10:59기사원문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농구, 그리고 현주엽 감독의 팀 경기를 다시 챙겨보기 시작한 경제지 기자가 작성합니다. 현주엽 감독을 통해 농구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을 위해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 기사입니다.
"아이티에도 시금치와 비슷한 채소가 있어서 시금치가 낯설지 않다" (캐디 라렌)
"시금치를 좋아하는데 시래기 맛과 비슷하다" (버논 맥클린)
캐디 라렌 선수와 버논 맥클린 선수는 LG팬들에게 시래기를 잘 먹는 선수로 알려졌습니다.
현주엽 감독이 출연중인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귀는 당나귀귀'에 출연해 나물과 시래기를 의외로 너무 잘먹었기 때문이죠.
현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들을 따로 불러 식사를 할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습니다.
두 외국인 선수의 성적은 어떨까요. LG는 18일 현재 6경기를 했습니다.
라렌 선수는 LG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라렌은 6게임에서 평균 25분59초를 뛰었습니다. 프로농구는 총 4쿼터 10분 경기입니다.
한 경기의 시간이 총 40분인 점을 감안하면 라렌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라렌의 경기당 평균 득점도 25.17점입니다. LG내에서 가장 높을 뿐 아니라 KBL 전체에서도 1등입니다.
리바운드도 경기당 12.33개로 팀 내에서 1위, KBL 전체에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라렌은 3점슛 능력도 있습니다.
지난 13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8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반면 버논 맥클린 선수는 아직 제 궤도에 들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맥클린은 지난 2017-2018 KBL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경기당 평균 약 35분을 뛰면서 23.3점을 득점했습니다.
이번 시즌 모습과는 차이가 큽니다.
평균 득점은 5.2점이고 리바운드는 8.2개입니다. 득점 부분에서 현주엽 감독과 팀에서 기대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맥클린의 6경기 평균 출전시간도 14분51초입니다.
LG의 주장 강병현 선수는 14일 경기를 마치고 "이제 6경기를 했다"면서 "아직 48경기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맥클린 선수가 제 몫을 해야 1승5패로 부진한 LG도 서서히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현주엽 감독과의 식사 자리에서 시금치를 먹으며 환하게 웃던 모습, 그 모습을 코트에서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시작이 19일 부산 KT전이라면 현 감독도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