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타이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2019.10.19 08:00   수정 : 2019.10.19 12:06기사원문
© 뉴스1


사계절용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 비교 © 뉴스1




일반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 비교, 자료제공: 한국타이어 © 뉴스1


타이어 일부만 겨울용으로 교체할 때 문제점©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겨울용 타이어 하면 빙판이나 눈길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아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러나 영상 7℃로만 내려가도 사계절용 타이어는 딱딱하게 굳어져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하지 못 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적용해 영상 7℃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아 제동성능을 안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

눈길, 빙판에서는 사계절용 타이어와 제동 성능이 2배 이상 차이난다. 날씨가 쌀쌀해진다 싶은 가을철부터 겨울용 타이어 준비를 해야 한다.


19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겨울용 타이어는 영상 7℃ 이하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계절용 타이어와 차이가 발생한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 이하에서는 타이어 고무가 얼면서 단단해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굳거나 얼지 않고 유연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소재의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적용한다. 실제로 겨울용 타이어를 만져보면 일반 타이어보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재질이다.

눈길이나 빙판 성능에서 일반 타이어와 겨울용 타이어의 성능 차이는 더 커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한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용 타이어가 사계절용 타이어 대비 제동 성능이 약 두 배 이상 탁월했다. 빙판길 테스트(시속 20㎞에서 제동)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디자인 및 구조가 특화돼 있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를 사용한다.

그리고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뛰어난 마찰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2개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 앞 바퀴의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어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4바퀴 모두를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일반 노면보다 4~8배나 더 미끄럽기 때문에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피해야 한다. 출발 및 운행 중 가속이나 감속도 천천히 해야 한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하고,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여유 있게 멈춰야 하며,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서 주행하는 것은 위험하며,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이 넘은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수축 현상으로 인해 더욱 빨리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체크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