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에 긴급구호자금 600만달러 지원

      2019.10.19 10:40   수정 : 2019.10.19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엔이 제 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구호자금 600만 달러를 지원한다.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지원·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중앙긴급구호기금 6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긴급한 식량지원과 링링의 직격탄을 맞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 취약계층 물, 위생 지원을 위해 쓰인다.



특히 북한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로우코크 사무차장은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유엔 기구와 유관 단체에 신속한 지원을 확대하고, 태풍 이후 생존 위기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긴급구호기금 이외에도 더 많은 기부국들이 함께 북한 내 취약 계층들의 중요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강화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태풍 링링은 지난 9월 7일 북한지역을 직격했고 이로 인해 쌀, 옥수수 등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측은 북한의 콩 생산량이 최대 60%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10년만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올해 식량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북한 주민 40%가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5살 이하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 주재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열었던 북한은 피해 상황을 곧바로 전하기도 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황해남도에서 초당 20m 이상의 센 바람에 의해 일부 지역들에서 여러대의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꺾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 지붕이 망가지며, 건물 지붕 기왓장이 날아다녔다고 보도했다.


한편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약 1억4100만 달러의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을 지원 받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