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지문인식 '구멍' 탭S6에서도 발견…삼성 "차주 패치 적용"
2019.10.19 11:13
수정 : 2019.10.19 11:2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한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광학 지문인식 기능을 채택한 '갤럭시탭S6'까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태블릿에서 줄줄이 보안 문제가 발생하자 삼성전자가 패치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외신 포브스와 국내 IT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이 채택한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이 무늬가 있는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으로도 잠금이 해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지문인식 기능은 삼성전자가 퀄컴과 함께 개발한 기술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배치된 센서가 초음파를 활용해 지문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갤럭시S10에서 해당 문제가 보고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갤럭시노트10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인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보안 이슈는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뿐만 아니라 '광학'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탭S6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심지어 갤럭시탭S6의 지문인식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손가락이 아닌 폰모서리로 지문센서를 눌러도 잠금이 해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10에 처음으로 탑재한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의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출시 2달만인 지난 4월에 지문인식률을 높이는 패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보안 문제는 지문인식률을 높이려했다가 벌어진 사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초음파'와 '광학'이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센서를 채택했는데도 동일한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지문인식 알고리듬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문제의 패치 업데이트를 다음주 초에 진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문제는 전면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 커버를 제거하고 신규로 지문을 등록하고, 업데이트 전까진 전면 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패치 대상은 Δ갤럭시노트10 시리즈 Δ갤럭시S10 시리즈(S10, S10+, S10+ 5세대(5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