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경기 2분기 연속 하락, "중소기업 부진"
2019.10.20 11:00
수정 : 2019.10.20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2분기 연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소재, 기계 업종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특히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20일 국내 제조업체 1051개를 대상으로 3·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시황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78을, 매출은 17 감소한 78을 각각 기록했다.
BSI는 0~200의 범위에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개선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를 의미한다.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80)가 전분기(92)와 달리 상당폭 하락하고, 수출(92)도 전분기 대비 4가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설비투자(94)와 고용(93) 역시 전분기(99과 96)보다 하락하고, 경상이익(78)은 전분기의 상승폭 만큼 하락했다. 자금사정(83)도 소폭 하락했다.
올 4·4분기 제조업 전망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녹록지 않다. 4·4분기 시황과 매출 BSI는 90→87, 96→88로 전망됐다.
내수(88)와 수출(96) 전망치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동반 하락하고, 설비투자(94)와 고용(94) 역시 2분기 연속 동반 하락세로 예상된다.
아울러 4·3분기 매출 현황 BSI는 신산업(95)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100을 상당폭 밑돌고, 중소기업(77)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업종 유형별로는 ICT 부문(77)과 소재부문(77), 기계부문(76)에서 제조업 평균치(78)를 밑도는 반면 신산업(95)은 제조업 평균치를 상회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7)이 대기업(94)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4·4분기 매출 전망 BSI도 신산업(104)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이 100을 밑돌고, 대기업(100)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CT부문(85)과 소재부문(89), 기계부문(86) 등이 100을 밑돌면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고 신산업(104)에서만 100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100)과 달리 중소기업(87)의 부진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