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석탄 밀거래 의심 선박, 日 항구 100회 이상 드나들어"

      2019.10.21 07:55   수정 : 2019.10.21 10:34기사원문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석탄 밀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일본 항구에 빈번하게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마이니치신문·교도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민간회사 선박추적 데이터와 해상보안청 정보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후 이중 일부가 적어도 26회 일본 각지에 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작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금지한 북한산 석탄 수입에 관여한 혐의로 선박 여러 척을 입항 금지했다.



한국이 입항 금지 조치를 내리기 전을 포함하면 대북제재 결의 이후 일본 입항은 100회를 넘어선다. 이들은 입항 전후에 러시아나 중국 등을 방문했고 원산지를 가장하는 방법으로 제재를 피하는 부정 거래에 일본 항만이 사용됐을 우려가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은 선박 총 10척을 입항 금지했고 이 가운데 2척은 지난 2018년 3월 공개 보고서에서도 석탄 밀수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선박이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후 10척 중 8척이 일본에 기항했으며 한국이 입항을 금지한 이후에도 최소 6척이 일본에 기항했다. 1척은 한국 입항 금지 직후 선명이나 선적을 바꾸고 홋카이도, 니가타, 아키타 항구에 들어갔다고 한다.

항구 입항 시 이뤄지는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 검사에서는 금수물자 반입 등은 적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은 밀수를 은폐하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인 검사에서 위반 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유엔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 매체들은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석탄 밀수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선박이 일본에 자유롭게 출입한 실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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