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 전남 해조류 우수성 보도
2019.10.21 11:39
수정 : 2019.10.21 1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 몽드(lemonde)'가 해남군·완도군·신안군 등 전남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해조류의 우수성을 보도해 유럽시장 진출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르 몽드'는 지난 9월 7일자 신문에서 '지구를 위해 해조류를 요리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해조류에 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르 몽드'의 레미바루와 줄리앙 골슈타인 기자는 앞서 지난 7월 해남군·완도군·신안군 등 전남 청정바다를 찾아 생생한 해조류 양식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전남지역 김 가공공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김 제품을 맛봤다. 해남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를 방문해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해조류 품종 연구 개발 과정과 성과도 취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당시 직접 레미바루와 줄리앙 골슈타인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 김을 직접 수확하고 김부각을 만들어 먹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또 전국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전남산 김 성분의 우수성과 위상을 설명했다.
레미바루와 줄리앙 골슈타인 기자는 프랑스가 자국에서 생산한 해조류의 대부분이 가축사료와 공업용으로 쓰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식용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어 해조류의 활용 방안과 가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는 지금까지 해조류에 대한 중요성 인식 부족으로 생산량이 8만t에 그쳤으나, 최근 해조류 섭취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이 늘면서 해조류 양식에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르 몽드'의 보도는 한국의 친환경 해조류 양식 과정과 함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해조류의 우수성, 첨단화된 김 가공기술 등을 유럽시장이 주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르 몽드'의 보도와 발맞춰 전남의 청정바다에서 연간 200만t 이상이 생산되는 해조류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라며 "프랑스 등 유럽시장을 겨냥해 수산물 가공·유통시설 구축과 함께 고품질 해조류 양식 생산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