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의도적…한국인들 자존심 없다고 해"
2019.10.21 15:46
수정 : 2019.10.21 15:46기사원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위안부 모독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에 대해 의도적이라며 비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21일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자들이나 한국인들이 '확실하게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광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고에 출연한 '98세 할머니'를 언급하며 "지난해 강제징용 판결에서 동원 피해자 5분이 승소 판결을 받으셨는데, 다 사망하시고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판결 당시 98세셨다"고 지적했다.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는 광고 문구에 대해선 "이러한 내용은 한국어 자막에만 들어갔다"며 "80년 전이라는 것은 1939년,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그 시기"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러한 광고를 만들 필요가 없다. 98세가 아니더라도 90세 할머니를 내세워도 됐고 70세 할머니도 됐다"며 "충분히 할 수가 있는데 굳이 왜 상징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나이의 두 사람을 등장시켜놓고 또 '잊어버렸다'는 말을 일부러 하게 하고 80년 전이라는 내용을 붙이고 한국에서는 내보냈고. 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러한 광고가 됐다"라고 분개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요새는 한국 내에서 유니클로를 사기 시작한 분위기가 있지 않냐. 그것에 대해서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은 역시 불매운동을 못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사람들은 결국은 자존심이 없는 민족이다라든가 역시 일본 제품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민족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온다"고 일본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앞서 유니클로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가 대화하는 새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에서 13세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98세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요(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로 제공된 우리말 자막에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이라고 의역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위안부를 조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유니클로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국가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다.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광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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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