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배우자 지위 박탈 "조신하지 못하고 왕에 불충실"

      2019.10.22 10:22   수정 : 2019.10.22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67)이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

앞서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 7월 시니낫에게 왕실 역사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이는 근위대 육군 대장 출신인 수티다 현 왕비와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화제가 됐다.



2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두쪽 분량의 성명에서 "시니낫이 왕실의 전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에게 반항했다"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웠다"고 지위 박탈 사유를 밝혔다.

이어 "야심에 이끌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시니낫의 행동은 국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국가와 왕실의 위엄을 훼손시켰다"고도 했다.


시나닛은 왕실 직함은 물론 군 직위도 함께 박탈당했다.

시나닛은 1985년 태국 북부 지역에서 태어났다.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다.

한편 와찌랄롱꼰 국왕은 지난 5월 즉위했다.
그는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0)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를 왕비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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