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이스업체, 싱가포르서 노하우 배운다

      2019.10.22 11:20   수정 : 2019.10.22 11: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마이스 업계가 처음으로 시장개척단을 꾸려 해외 선진도시 견학에 나섰다. 굴뚝 없는 산업,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트렌드를 익히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부산 마이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파이오니어(시장개척단)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마이스 업체 대표와 중간관리자, 전문가 등 16명이 참가해 지난 15~20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먼저 아시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마이스 전문 콘퍼런스 '마이스 쇼 아시아(MICE show Asia)'를 참관했다.
이 콘퍼런스는 기존 ITB Asia전시회에서 올해 처음 마이스 분야만 따로 분리해 여는 것으로, 세계 마이스 리더가 한 곳에 모이는 자리다.

세계 최대 전시 그룹인 리드사(Reed Exhibitions)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마케팅 노하우, 자체 전시 기획에 대한 노하우,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 쉽, 인사관리 등 기업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리드사는 싱가포르에서 항공, 건설환경, 음식·음료, 병원, 해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중문화 산업 분야의 행사를 주로 다룬다. 매출 및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로 꼽히는 업체다.

또 현지에서 부산 마이스 세미나를 열고 참가 업체별로 기업 방문시 발전 방안에 대한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와 마이스 쇼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알게 된 최신 동향 등을 발표하며, 부산기업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외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부산 마이스 기업인 ㈜포유커뮤니케이션즈 박상원 대표는 "싱가포르 기업들이 체계적인 마케팅과 IT기술을 접목해 방문자의 활동을 추적하고 분석해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환류시스템이 놀라웠다"면서 "부산 마이스 기업도 빠르게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산업통상자원부의 '4차 산업형 부산 MICE 강소기업 육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와 공사는 이 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지속하는 만큼 당분간 지역 업체의 해외 견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마이스산업 집적지인 싱가포르 방문은 최신 산업 트렌드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이자 지역 업체들의 신규 전시회 발굴이나 아이디어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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