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55마리 굶어죽어.. 짐바브웨 극심한 가뭄

      2019.10.22 15:42   수정 : 2019.10.22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55마리가 굶어 죽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최대 국립공원인 황게 국립공원에서 지난 두달간 최소 55마리의 코끼리가 아사했다.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관리청 '짐파크' 대변인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굶주린 코끼리들이 계속해서 죽고 있다"고 전했다.



짐바브웨는 현재 인구 3분의 1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할 만큼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상황에서 수 년 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찾아오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엄청난 식량·물 부족을 일으켰다.


짐파크 대변인은 "코끼리들을 위해 우물을 파고 있지만 정부의 자금 지원이 없어 이를 지속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황게 국립공원의 가장 큰 문제는 공원에 서식하는 코끼리의 수가 수용 범위를 한참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 공원에는 최대 1만5000마리의 코끼리가 살 수 있지만, 현재 5만 마리의 이상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지에서 벗어난 코끼리들은 농작물을 망가뜨리고 때로는 사람들까지 공격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22명의 주민들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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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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