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에 더 저렴해지는 여행지는 어디?

      2019.10.23 09:41   수정 : 2019.10.23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연말은 바쁜 한해 동안 잠시 미뤄뒀던 모임들과 송년회 일정으로 바쁜 시기이지만 연휴를 활용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는 모두 수요일이므로 연차를 아깝지 않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력이 필수다. 익스피디아가 연말에도 합리적으로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이용객 예약 트렌드를 분석했다.



■연말 여행 슬기롭게 준비하기 “평소보다 저렴한 곳 찾고, 출발 2~4주 전 항공 예약”

연말연시는 여행 성수기 시즌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의외로 평소보다 저렴하게 항공편과 숙박을 구할 수 있는 지역도 있다. 익스피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해와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는 항공권은 연 평균가 대비 각각 18%, 11% 저렴했다.
장거리는 영국 런던(21%)과 미국 로스엔젤레스(17%), 프랑스 파리(10%)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숙박이 저렴한 곳도 있다. 독일 뮌헨 소재 호텔은 연 평균가 대비 29%,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호텔은 24%까지 저렴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21%), 스위스 인터라켄(20%), 캐나다 밴쿠버(19%), 스페인 세비야(17%)의 숙박 상품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보였다.

연말연시 항공권을 마련할 때는 출발일 2~4주 전 시점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까지 3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는 항공권 가격이 오히려 두 배 가량 높았다. 숙박 상품은 여행일정에 가까워질수록 가격대가 낮아지지만, 희망하는 숙소가 있거나 지역 내 인기 호텔을 찾는 경우에는 예약이 일찍 마감될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남들 다 가는 곳 말고 새로운 데 없나요

올해도 단연 추운 날씨를 피해 동남아를 찾는 한국인이 많을 전망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와 세부, 태국 방콕 등 전통적인 휴양지들이 예약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년보다 주목 받는 곳도 있었다. 베트남은 다낭에 이어 나트랑(11위)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16위)와 중국 상해(18위)는 올해 처음으로 연말 여행지 20위권에 들었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14위)은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추위에도 인기다.

스페인, 대만 등 인기 관광국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찾는 경향이 돋보였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대신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플라멩코의 본고장 세비야(5위)를, 대만에서는 전통과 트렌드가 어우러진 항구도시 가오슝(7위)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주변국의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도 살펴봤다. 말레이시아인은 태국의 떠오르는 휴양지 후아힌과 대만 중부의 타이중을, 싱가포르인은 태국 크라비를 찾는 여행객이 전년 대비 크게 늘고 있다. 홍콩인 사이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겨울 스포츠의 메카 캐나다 휘슬러와 밴쿠버 등 장거리 여행지가 인기다.


■짧은 연휴로 국내 호캉스 수요도 많아

올해 크리스마스와 신정은 모두 수요일이다. 긴 휴가를 내기 힘들다면 도심 속 호캉스도 고려해 볼만하다. 실제로 상당수의 한국인이 호캉스를 즐기며 국내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전망이다. 호텔 데이터를 기준으로 서울(10위)은 괌(1위), 방콕(3위) 등 해외 인기 여행지들과 함께 10위권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2위에 달했다. 제주 역시 성장률 4위를 차지했다.

■연말연시 한국 찾는 외래객은 누구?

올 연말 한국으로의 여행을 계획중인 이들 중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 여행객이 많을 전망이다.
해당 국가 여행객이 선호하는 연말 여행지 순위를 조사한 결과, 모두 서울을 5위권 내로 꼽았다.

익스피디아 마케팅팀 이은주 매니저는 “보편적으로 연말은 여행 성수기 시즌으로 여겨지지만 남은 연차를 사용하거나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특별하게 준비하고자 이 시기에 맞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익스피디아는 연말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에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제공함으로써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예약 팁을 모색하여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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