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빅사이클" 5G 장비주 담아볼까
2019.10.27 18:14
수정 : 2019.10.27 18:14기사원문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5G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TE 전국망이 구축됐던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의 빅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터 6개월 정도 지나면 시장은 많이 바뀔 것"이라며 "5G망이 안정화되고, 80만원대 적정 가격의 스마트폰이 등장하면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통신산업의 빅사이클이 재차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과 내후년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각각 3.4%, 3.7% 늘면서 사실상 질적 성장기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ARPU 증가에 의한 질적 성장, 유료방송 통합 시너지,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 호전 등으로 통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통신 3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동통신 매출호조로 각각 4.8%,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매출 증가가 감가상각비, 마케팅비용 증가를 만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6.2%에서 내년 6.7%로 오르면서 사실상 장기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통신주를 매수해야할 시기는 올 연말로 꼽힌다. 올 연말 마케팅경쟁이 완화되고 ARPU 증가세가 가속화되는데다 배당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외국인 지분한도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업을 기간산업으로 분류해 외국인 지분 한도를 49%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순학 연구원은 "현재 KT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거의 채워져 있는 상황으로 수급에 있어서 가장 불리하며,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하회하고 있어 가장 여유롭지만, 지난 15년 동안 계속해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부담스럽다"고 풀이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지난 3G 때만 해도 외국인들의 관심이 감소했으나, LTE 때 가장 높은 ARPU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있다"며 "이번 5G 사이클에서도 유플러스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