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한국당, 대통령 모독 사죄해야"

      2019.10.29 10:07   수정 : 2019.10.29 10:29기사원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상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풍자 영상에 대해 "한국당은 대통령 모독사건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애니메이션을 방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을 속옷 바람으로 묘사한 것도 모자라 옷도 입을 줄 모르고, 부지런히 일하는 우리 집 소가(대통령보다) 낫겠다는 입에 담기 거북한 막무가내 표현이 나왔다"고 분개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재앙'이라는 입에 담기 어려운 모욕까지 퍼부었다"며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고 어리석어도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하야 요구가 정말 한국당의 공식 입장이냐. 대통령이 공산주의를 지탱하려 한다는 것이 정말 한국당의 공식입장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전날 한국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속옷만 걸친 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풍자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문 대통령을 거칠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심사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안(513조5000억원 규모)을 두고도 한국당을 작심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예산을 볼모로 한 정쟁쇼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한국당이 내년 예산을 최소 15조원 삭감하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이 취약계층 예산과 남북협력예산이 한국당의 집중 타깃인데, 이는 예산을 정쟁의 무기로 삼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며 경제와 남북관계 개선에 타격을 주겠다는 고약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건 몰라도 민생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며 "이는 서민의 꿈을 삭감하고 서민의 삶을 조각내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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