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은 호갱?…'에어팟 프로' 가격, 美·中·日 비교해보니

      2019.10.29 12:40   수정 : 2019.10.29 14:46기사원문
애플 에어팟 프로 (애플 제공) © 뉴스1


H1칩을 탑재해 액티브 노이브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팟 프로 (애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정현 기자 = 애플이 28일 공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의 국내 출시가를 32만9000원에 책정하면서 '국내 소비자 호갱' 논란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249달러(약 29만1000원)에 '에어팟 프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그동안 국내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미국 등 해외보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호갱' 논란을 일으켜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먼저 미국 출시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미국 출시가는 세금을 제외한 가격을 공지하는데, 세금을 더하면 약 273달러로 현재 환율 1167원을 곱하면 한화로 약 31만8700원이다. 국내 출시가와 약 1만원 차이다.

최근 국내 출시한 아이폰11시리즈 출시가를 미국과 정반대로 책정한 것을 고려하면 예상외의 가격 책정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아이폰11시리즈의 출시가를 전작인 아이폰Xs시리즈보다 내리거나 동결했는데, 국내에서는 소폭 오른 출시가를 적용했다.

일본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에어팟 프로 출시가와 비교해도 국내 출시가는 비싸지 않다. 애플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에어팟 프로' 출시가는 한화로 약 32만7800원, 중국에서의 출시가는 약 33만원이다.

새로운 에어팟 프로는 기존 에어팟과 달리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색상은 기존에 추정된 바와 달리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애플은 귓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에 실리콘 소재를 채택하고 3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한다. 마이크 부분도 면적을 넓혀 깨끗한 통화음질을 추구했다.

애플은 이번 에어팟 프로에 대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이름붙인 소음 차단 기술을 강조했다. 에어팟 프로는 외부 소리와 귀 안쪽 잡음을 감지해 안티 노이즈를 발생시킨다.

애플은 이에 대해 "에어팟 프로는 H1 칩을 채택해 소음 차단 작업을 초당 200회 수행함으로써 실시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어팟 프로에는 '주변음 허용' 기능도 탑재됐다.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켜면 외부 마이크를 통해 바깥쪽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이는 외부 소리를 거의 차단하는 커널형 이어폰의 과도한 차음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인다.


아이폰 프로는 이 외에도 Δ4.5시간 연속 재생 Δ무선 충전 케이스 Δ시리 Δ편안한 착용감 Δ적응형 이퀼라이저(EQ)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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