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발사 움직임? 美정찰기, 주일미군 기지 전개

      2019.10.30 14:51   수정 : 2019.10.30 1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 공군이 운용하는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있던 RC-135U 1대가 전날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배치됐다. 이번에 이동 배치된 RC-135U는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자국의 정찰자산을 일본으로 이동배치해 북한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RC-135U의 가데나 기지 전개도 한반도와 주변 지역 정찰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RC-135U는 현재 미 공군이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RC-135U는 지난 5월30일에도 가데나 기지로 이동 배치돼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 당시 북한은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도발을 감행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식별돼 이를 감시하기 위해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군이 그간 한반도 정찰에 운용한 정찰기는 RC-135 계열 정찰기인 RC-135V, RC-135W와 RC-135U, EP-3E, P-3C 정찰기다.

RC-135 계열 정찰기는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등 북한이 특이 동향을 보일 때마다,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군사정보를 수집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잦았던 당시에도 한반도 상공에 자주 등장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지역에서 TEL의 움직임이 계속 식별되고 있다"면서 "RC-135U 정찰기의 주일미군 기지 이동 배치는 북한 미사일 동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한편 우리 공군도 자체 정찰활동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호크 네 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 5월까지 들여오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도입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4대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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