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찬주는 5공 시대나 어울려…지금 시대 부적절"
2019.11.04 13:13
수정 : 2019.11.04 14:5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박찬주 전 육군대장 기자회견과 관련해 "이분(박찬주 전 대장)은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인다"면서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이분 영입을 당은 재고 하기 바란다"며 "나는 이 분의 역정은 안타깝지만 영입할 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당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관병 갑질 논란' 당사자인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장이 1차 영입인재 대상에서 제외된 직후 당 핵심관계자는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에 대한 생각을 아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는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을 영입 관련 입장을 묻자 "저희의 입장은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들어와서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사이프러스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그 일가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며, '공관병 갑질' 등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는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면서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면서도 한국당의 인재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