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 쏘니!".. 손흥민 태클 후 SNS 응원 이어져
2019.11.04 14:07
수정 : 2019.11.04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대 선수에게 강한 태클로 큰 부상을 입힌 후 퇴장 당한 손흥민(27∙토트넘)을 향한 SNS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튼의 맞대결에서 안드레 고메스(26∙에버튼)의 다리 골절을 야기하는 깊은 태클로 퇴장 당했다.
후반전 34분, 손흥민은 상대 역습 상황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공격을 끊기 위해 백태클을 시도했다.
반칙을 범했지만 손흥민은 죄책감 때문인지 얼굴을 감싸쥔 채 눈물을 흘렸다. 충격을 받은 듯한 손흥민의 모습에 상대팀 선수와 코치진도 달려나와 손흥민을 감싸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팀 동료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퇴장 후 라커룸에서도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 동료들은 “손흥민은 고개도 들지 못한 채 오열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정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 의도한 태클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SNS에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는 “태클 직후 반응을 보면 그 누구도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를 사랑한다”, “너의 실수가 아니다. 고개 들어라, 쏘니” 등 다국적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전해졌다.
한편 파울로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감싸는 취지의 인터뷰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월드컵 2차 예선 및 브라질 평가전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인 태클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안드레 고메스가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했으면 좋겠고 손흥민도 극복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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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