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찬주 영입하려던 황교안 리더십, 삼청교육대 수준"
2019.11.05 09:12
수정 : 2019.11.05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대안신당(가칭)에서 활동하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5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다 논란을 빚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그의 리더십이 삼청교육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장은 황 대표가 총선 인재영입 1호로 추진했으나 이 과정에서 과거 '공관병 갑질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당내 반발에 부딪쳐 지난달 말 막판에 영입이 무산됐다.
이후 박 전 대장은 해명을 위해 가진 전날(4일)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제기한 군 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한국당은 미래로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삼청교육대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삭제한 글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가 옳은 이야기를 참 잘한다"고 두둔했다. 홍 전 대표는 해당 글에서 '만약 이 분을 영입한다면 우리 당은 5공 공안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썼다.
박 의원은 "현재 황 대표나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집토끼 표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없이 늘 이렇게 삼청교육대나 감 따는 공관병, 이런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복귀 요구'에 침묵하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만약 유승민 대표가 '나는 대통령 후보 안 나올 테니까 안철수 당신을 추대하겠다' 이렇게 했으면 (안 전 대표가) 뛰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유 대표도 지난번에 대권에 출마했지만, 지금도 그런 것을 생각해서 움직이시는 분 아니냐"며 "(대권을 놓고) 서로 경쟁을 하려고 하는데, 안 전 대표의 AI(인공지능) 계산기는 '지금 함께 경쟁해봐야 자기가 득 될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걸 계산하지 못하고, 유 대표는 밤낮 기다리면 창당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