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탑골공원' 싸이월드 "月 접속자 100만명"
2019.11.05 14:15
수정 : 2019.11.05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거 ‘국민 SNS’ 타이틀을 누렸던 싸이월드가 ‘SNS 탑골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과거 추억과 향수를 느끼기 위한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리며 최근 접속자는 월 100만명에 달했다.
5일 통계∙분석사이트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지난 9월 순이용자수(MAU)는 약 9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싸이월드가 지난 10월 11일 특별한 공지 없이 접속이 제한되자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 싸이월드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싸이월드의 장수 비결로는 과거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향수를 느끼는 3040세대 이용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싸이월드 모바일앱의 다운로드 횟수도 200만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온라인 복고 바람도 싸이월드 재흥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최근 유튜브 등에서는 과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가요 프로그램을 24시간 방송하는 이른바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다. HOT, SES, 터보 등이 출연한 음악 프로그램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는 수만 명의 시청자들이 몰리기도 한다. 이처럼 과거 콘텐츠들의 인기에 힘입어 싸이월드 이용자 역시 탄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싸이월드는 지난 10월부터 운영인력이 대거 퇴사했을 뿐만 아니라 뉴스서비스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싸이월드의 회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진첩 역할 외에 뚜렷한 비즈니스가 없고 전제완 대표를 향한 업계의 신뢰도가 많이 깨져 중국계 코인 자본 외에는 매수자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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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