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PD "엑스원 뿐만 아니라 아이즈원도 순위 조작 인정"
2019.11.07 11:50
수정 : 2019.11.07 13: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결과 조작 의혹이 잇따라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프로듀스 X 101' 순위 조작 혐의로 구속된 안모 PD(40)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와 바로 전 시즌인 '프로듀스 48'에 대해서도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프로듀스 X와 프로듀스 48은 전체 프로듀스 101 시리즈 4시즌 가운데 3·4 시즌에 해당한다.
프로듀스 X를 통해 그룹 '엑스원'이, 프로듀스 48을 통해서는 그룹 '아이즈원'이 각각 탄생했다.
처음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프로듀스X 외에 다른 시즌에 대한 조작 의혹이 추가로 사실로 밝혀지면서 프로듀스 101의 나머지 시즌이나 아이돌학교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도 조작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안 PD는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시즌 1, 2에서는 조작이 없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그룹들은 당장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아이즈원은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를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프로듀스 X 생방송 마지막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대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프로듀스 101 전 시즌과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이에 경찰은 7월 31일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이번까지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모두 7차례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관련자들 사이에 금전거래가 있는 금융계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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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