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인천부시장, 승기천 복원사업 추진현황 점검
2019.11.07 17:45
수정 : 2019.11.07 17:45기사원문
허 부시장은 인천시 수질환경과로부터 승기천 물길복원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복원사업의 핵심인 수질오염 개선방안과 교통문제, 복개구간의 안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후 승기천 상류(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2㎞ 구간의 복개부 하수암거에 직접 들어가 관리현황을 살펴봤다.
승기천의 발원지는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수봉산 자락과 관교동에 위치한 승학산 자락에서 물이 흘러 승기천 본류와 합류되는 것으로써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복개가 시작돼 주간선 및 지선의 복개가 1993년 준공과 함께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지난 2008년 10월 시 하수암거 안전진단 종합평가 결과 승기천 물길복원사업 일부 구간의 복개구조물(하수암거)은 안전성 평가에서 A(우수), C(보통)등급이며, 종합평가결과 D(미흡)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 동안 시는 4차례에 걸쳐 보수·보강작업을 실시해 지속적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또 복개돼 도로로 사용되는 승기천 상류부는 저지대로 주거지 및 상가가 밀집해 있고 호우 시 우수가 집중되는 지형으로 하수관 설계강우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주 간선관로 배제 불량으로 인한 배수위 영향 및 하수관로의 통수능력 부족으로 수해가 발생했다.
과거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용일초교, 남부초교, 승기사거리(동양장사거리) 일원에 2010년 424세대, 2011년 173세대, 2017년 602세대가 침수되면서 인명피해 및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시는 승기천 상류에 복개 철거와 하천으로 복원사업이 가능한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결과가 나온다.
한편 승기천은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으로 인천하천살리기 운동의 시발점이 됐으며 승기천 하류는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오염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허종식 부시장은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과 콘크리트 복개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생명의 젖줄이었던 승기천 상류가 자정능력 상실로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했다”며 “승기천 상류는 원래 하천이었던 곳으로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행한 최계운 단장(인천대 명예교수)은 “승기천 상류 복개도로가 지난 2008년 안전등급 D등급으로 판정되고 현재 건설된지 30여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시설물의 노후화와 전면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복개된 하천의 구조물에 대해서도 기준과 관리가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